중국은 지금 “새만금의 모든 것 배우자”… 쑤성 강소연해개발사업에 벤치마킹할 듯

입력 2011-07-21 21:21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알고 싶다.”

중국의 언론과 시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새만금을 방문, 취재와 개발 현장 공부에 나서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江蘇省) TV 제작진이 20일 전북을 찾아 새만금방조제 모습과 내부개발 현장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새만금을 대상으로 한 중국 언론의 취재는 올해에만 세 번째이다.

장쑤성 TV 제작진은 새만금방조제 상황과 18년에 걸친 축조과정, 관광지 유입 대책, 내부개발 과정, 친환경개발 대책 등에 대한 취재를 한 뒤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장쑤성 내 강소연해개발사업의 벤치마킹을 위해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작진의 방문은 전북도와 자매결연한 장쑤성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기관은 2009년 강소연해개발사업에 기업 투자와 무역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새만금사업-강소연해개발사업에 관한 협력 협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장쑤성 측은 중국 중앙정부에 새만금 내부개발과 친환경개발 사례를 보고해 새만금사업 위상과 내용이 중국 전역에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각 시에 새만금사업에 관한 학습을 독려하는 방식을 통해 강소연해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에는 지난달에도 중국 언론사와 부동산 투자회사 대표단이 찾아와 관광개발과 부동산 투자 여건을 탐색한 바 있다. 앞서 5월에는 상하이 TV 제작진 8명이 일주일 간 전북에 머물며 새만금 일대와 부안·김제·군산 등지의 관광지 등을 취재해 이를 4차례 방영했다.

장쑤성에 속한 시 정부 간부들의 새만금 시찰도 이어지고 있다. 화이안(淮安)시 관계자 5명은 지난주 3일간 머물려 새만금 일대를 돌아봤다. 지난해 가을에는 옌청(鹽城)시와 롄윈강(連雲港)시 부시장 일행 등이 각 10여명씩 방문하고 돌아갔다.

도 관계자는 “중국 관계자들이 세계 최장의 방조제 축조에 대한 것은 물론 앞으로의 새만금 개발전략과 전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