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정면대결 삼성전자, 세계가 주목”… CNN머니 ‘4가지 이유’ 보도
입력 2011-07-21 18:49
① 태블릿PC 시장에서 선전
② 애플의 라이벌로 부상
③ 이건희 회장 혁신경영
④ 스마트폰 시장 승승장구
“삼성전자는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싶어 한다.”
미 CNN머니 인터넷판은 20일 삼성전자가 애플에 도전하는 모습을 이같이 묘사하면서 이 회사가 전 세계 첨단기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태블릿PC 시장에서의 선전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평면 TV와 메모리칩,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의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더욱 매력적으로 변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삼성전자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38위에 선정했다.
애플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것도 주목받는 이유다. CNN머니는 삼성과 애플의 싸움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했다. 삼성은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의 대항마 갤럭시탭을 출시하면서 애플의 아성에 도전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태블릿PC 전쟁’의 첫 전투에서 갤럭시탭은 시장점유율 17%를 차지하며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을 93%에서 73%로 끌어내렸다.
이들 간의 영역 다툼은 특허소송으로 확대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삼성이 디자인과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삼성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갤럭시S와 갤럭시탭의 수입을 금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도 애플이 특허기술을 침해했다며 맞고소한 상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혁신경영도 주목을 끄는 이유로 꼽힌다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98% 늘리고 최고경영진을 교체하면서 혁신을 강조해왔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 발을 늦게 들였지만 대표작 갤럭시S 모델을 출시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갤럭시S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렸다.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면서 반도체 D램 분야에서 정상에 선 이후 2중의 경사를 맞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