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뮤지컬 디렉터 타에코 방한… “한국 작품 해외 적극 진출해야”
입력 2011-07-21 21:13
도쿄에서 있을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일본 측 제작사인 쇼치쿠사의 콘텐츠 개발 디렉터 히시누마 다에코(54)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1일 서울 대학로 CJ E&M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 뮤지컬 배우들은 퍼포먼스에서 매우 뛰어나다”며 “한국 뮤지컬 작품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제작자들이 자각하고 해외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 ‘궁’의 일본 진출을 계기로 일본에서 한국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극찬하는 평론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뮤지컬계의 경우 대형극단을 중심으로 라이센스 공연이 주로 이뤄지는데 한국은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소규모 뮤지컬들이 활발히 창작되고 있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내 K팝과 한국드라마 열기 등 한류에 대해 “예전 동방신기가 일본에 데뷔했을 땐 준비가 철저해 ‘K팝은 엄청난 수준이구나’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때보다 훨씬 준비되지 않은 그룹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뮤지컬 기획은 공연 2∼3년 전부터 이뤄지는데 한국의 경우 올해 말에 있을 공연의 배우 캐스팅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