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건물벽 무너져 2명 매몰… 무리한 인테리어공사 추정
입력 2011-07-20 22:00
20일 오후 3시40분쯤 서울 천호동에 있는 3층짜리 상가 건물 벽이 리모델링 공사 도중 붕괴돼 인부 2명이 매몰되고 행인 6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매몰됐던 인부 2명 가운데 이모(58)씨의 소재가 확인돼 구조작업을 진행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음파탐지기를 동원해 매몰된 인부 김모(45)씨의 소재를 찾고 있으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함께 작업 중이던 나머지 인부 11명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건물 앞을 지나가던 우모(47·여)씨 등 행인 6명은 유리파편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강동성심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전원 귀가했다. 이 건물은 1970년에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건물이 노후돼 추가붕괴 우려가 있어 안전 조치를 취한 뒤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고 발생 당시에는 ‘펑’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가스폭발로 추정했으나, 건물 노후에 따른 붕괴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무리한 인테리어 공사에 따른 붕괴로 보고 작업장 안전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