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1047승 기록 가이오 은퇴

입력 2011-07-20 19:00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운 가이오(魁皇·본명은 고가 히로유키)가 은퇴를 선언했다.

스모 선수의 두 번째 등급 ‘오제키’인 그는 20일 스모협회에 은퇴 신청서를 낸 뒤 “앞으로 지도자로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스모 여름 리그전인 나고야 대회 7차전에서 통산 1047승을 올려 자신의 갖고 있던 최다승 기록을 하루 만에 1승 늘렸다. 그는 15일에는 1046승을 기록해 지요노후지가 1991년 세웠던 스모 최다승 1045승을 20년 만에 경신하며 일본 스모 영웅으로 각광을 받았다(본보 16일자 보도).

하지만 그의 이번 대회 성적은 3승7패로 부진했다. 리그 당 15경기를 치러야 하는데도 10경기를 끝낸 상태에서 전격 은퇴하기로 한 것은 38살이라는 나이 때문에 오는 체력적인 한계에 부딛쳤기 때문이다. 특히 최다승 기록 경신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후 갑자기 피로감이 몰려온 것으로 보인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