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코파 아메리카, 수아레스 나홀로 2골… 우루과이 결승 선착

입력 2011-07-20 19:00

우루과이가 남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우루과이는 20(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에서 열린 2011 코파 아메리카 페루와의 준결승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혼자서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2대 0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우루과이는 후반 7분 디에고 포를란이 중앙에 몰린 수비수 사이로 날린 강력한 중거리슛이 페루의 라울 페르난데즈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튕겨 나오자 수아레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첫 골을 얻었다. 이어 후반 12분 수아레스가 중앙선 부근에서 넘어온 알바로 페레이라의 패스를 받아 아크 부근까지 전진한 페루 골키퍼를 슬쩍 제치고 골대 안으로 굴려 넣어 추가점을 뽑았다.

월드컵 초대 챔피언이었던 우루과이는 1960년대 이후 남미 최강 자리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게 내주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데 이어 당시 4강 주축 멤버가 그대로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남아공월드컵과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루과이는 25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파라과이-베네수엘라 승자와 결승전을 벌인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