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잡스 후임 논의”-잡스 “터무니없다”

입력 2011-07-20 21:31

애플 이사회가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 후임 문제를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사회 일부 이사들이 채용 담당 임원, 최소 1명 이상의 IT기업 고위급 간부 등과 함께 잡스의 후임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논의는 비공식적인 것이었으며 잡스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다. 새로운 CEO를 고르는 차원이 아니라 대상을 점검하는 차원이었으며 논의에 참가한 이사들이 회사 전체를 대표한 것도 아니라고 WSJ는 지적했다.

잡스는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hogwash) 일”이라고 이메일로 회신을 보내왔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잡스는 지난 1월 건강상 이유로 복귀 시점을 알리지 않고 휴가를 떠났으며 여전히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잡스의 부재에도 애플은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순이익은 73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상승했다. 매출도 285억7000만 달러로 82% 늘었다.

이 기간 애플은 2034만대의 아이폰과 925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았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185% 많은 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