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골든크로스’… 20일간 코스피 평균 2126.37

입력 2011-07-20 18:24

유가증권 시장에 ‘골든크로스’가 찾아왔다. 골든크로스는 최근 20일간의 코스피지수 평균치가 60일간의 지수 평균을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심리가 점점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점에서 증시의 상승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골든크로스를 타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4포인트(1.16%) 오른 2154.95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20일간의 지수 평균은 2126.37로 최근 60일간의 평균인 2118.12를 웃돌았다.

2001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이와 같은 골든크로스를 기록한 사례는 모두 19차례였다. 골든크로스 기간 중 기록된 최고수익률의 평균은 19.1%에 이르렀다. 최고수익률은 골든크로스가 시작된 당일의 종가와 골든크로스 기간 중 최고 종가를 비교해 따진다. 최고수익률이 5% 이하로 저조했던 경우는 19차례 중 4차례에 불과했다. 그동안 골든크로스는 짧게는 36일부터 길게는 173일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찾아온 20번째 골든크로스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시달려 오던 지긋지긋한 대외 악재들을 딛고 거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더욱 큰 희소식이다. 올해 들어 주식 투자자들은 남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회복 둔화 우려 등 해외에서 들려오는 부정적 변수에 불안을 떨치지 못했다.

오랜만에 증시에 찾아온 호재인 골든크로스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수익률은 과거에 비해 어떤 수준으로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3분기보다는 4분기가 좋고,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증권 유경하 연구원은 “약세 국면에서 찾아온 골든크로스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에 따른 상승 반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