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차세대 화장실 개발에 440억원 지원

입력 2011-07-20 18:49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56)가 개발도상국 빈민들의 위생을 위해 차세대 화장실 개발을 지원한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26억명가량이 위생적인 화장실이 없어 배설물을 구덩이나 땅 위에 그대로 버리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새 화장실을 개발하는 데 4200만 달러(약 440억원)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이 생각하는 화장실은 물과 전기가 필요 없고, 하수도로 연결돼 있지 않은 첨단 화장실이다. 배설물을 에너지나 비료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된다. 기존 화장실은 물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물과 돈이 부족한 개도국에서는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이츠 재단의 위생담당자인 프랭크 리스버맨은 이날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린 ‘아프리카위생회의(AfricaSan Conference)’에서 “배설물을 성가신 골칫거리가 아니라 하루에 단돈 몇 센트만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 개발을 장려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