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호씨, 서울대에 발전기금 7억 기부 약정

입력 2011-07-20 18:48

서울대학교는 20일 입시계 유명강사 배인호(28)씨가 학교발전기금으로 7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법인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이 이런 거액을 기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배씨는 매월 110만원씩 20년간 보험금을 납부하면 사망 시 해당 보험금 7억원이 학교에 기부되는 약정에 가입했다. 그는 서울대에 보험 형태로 기부를 한 사람 중 역대 최연소다.

배씨는 “돈을 많이 벌어서라기보다 교육만큼은 누구나 마음껏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나 역시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한 만큼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7억원을 기부키로 결정한 것은 배씨가 가지고 있는 ‘7’과의 인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강의 매출이 총 7억원일 뿐만 아니라 누적 수강생도 7만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배씨가 서울대에 입학하기까지 걸린 시간도 ‘7년’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