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 獨 대십자공로훈장 받아

입력 2011-07-20 18:49

신일희(72) 계명대 총장이 한국과 독일 간의 관계개선 공로로 독일연방공화국 대십자공로훈장을 받는다.

계명대는 21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의양관에서 한스-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가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을 대신해 신 총장에게 대십자공로훈장을 수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자이트 대사는 “신 총장이 독일 친선단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독 간 문화교류와 국제관계 개선에 특별한 공로를 세웠다”는 불프 대통령의 격려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대십자공로훈장은 민간인에게 주는 독일 최고 훈장으로 우리나라에선 백영훈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 고 김수환 추기경,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받았다.

신 총장은 “대십자공로훈장은 그 어떤 영예보다 자랑스럽다”며 “독일 정부와 국민의 호의를 잊지 않고 양국 간 우호 증진과 교류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 총장은 1965년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수학하고,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독일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레겐스부르크대학에서 훔볼트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1978년 계명대 총장으로 부임해 1982년 독일학과를 설립했다. 1985년엔 한국인 최초로 국제독어독문학회(IVG) 집행이사로 선임돼 한국 학자들이 국제독어독문학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