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 “北 내부 심상찮아”

입력 2011-07-20 18:32

김관진 국방장관이 “북한은 내부적으로 심상치 않은 상태로,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동북아미래포럼과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방 개혁과 발전 방안’ 조찬 포럼에 참석, “재스민 혁명이 북한에 유입될 것인지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북한에는 완벽한 주민통제 체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 장관은 환경단체 반대로 건설이 중단된 제주 해군기지 추진 문제와 관련, “제주 남방해역만큼 앞으로 (국가 간 분쟁이) 민감하게 대두할 해역은 우리에게 없다”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그 근처 군항은 국가에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국방) 개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구형 카메라 시대가 가고 디지털 카메라가 나와 있는데 필름 공장을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중·러 협력체제에 대응해 한·미·일 동맹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그런 동맹의 구축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김 장관을 만난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난사(南沙)군도 문제에 미국이 더 이상 관여하지 말라는 일종의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