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유승민 최고 이번엔… 우리금융·대우조선 매각방식 충돌
입력 2011-07-20 18:47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이번엔 우리금융지주·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식과 전·월세 상한제를 둘러싸고 대립했다.
홍 대표는 2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식과 관련, “청와대 회동 때 국민공모주 방식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린 기업의 정부 지분을 특정 대기업에 파는 것보다는 다수의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며 “우리은행의 경우 사모펀드를 통해 매각하면 특정펀드만 배불리는 ‘제2의 론스타 사태’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최고위원은 “정치권이 매각방식에 대해 자꾸 얘기하면 정부는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면서 “국민주 방식이나 일반 대중에게 작은 지분을 나눠주는 방법을 전체 매각 방식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부분적으로 국민주 방식을 도입하는 건 찬성하지만, 당이 주식 100%를 팔라고 정부에 권고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놓고서도 두 사람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홍 대표는 정부 규제가 필요한 지역의 경우 상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유 최고위원은 “자칫 공급 축소를 야기하므로 단기 폭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반대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