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프롤로그] 폭염 달래는 흐뭇한 이야기들
입력 2011-07-20 19:01
# 장마가 있더니 바로 폭염입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전력수요는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재앙이 본격화되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재앙이 있습니다. 에이지 퀘이크(age quake)라 불리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최하위권입니다. 이대로 가면 2022년부터 인구가 줄고 200년 후엔 50만명으로 쪼그라든답니다. 지진·쓰나미보다, 경제위기보다 무섭다는 에이지 퀘이크. 하지만 출산을 꺼리는 우리 사회의 풍조는 좀체 반전될 기미가 없습니다. 지도자들도 당장 피부로 느낄 수 없어서인지 이 문제를 뒷전에 밀어놓고 있습니다.
서광일·박희정씨 부부는 이런 세태에 통렬한 일격을 가합니다. 네 자녀를 두고도 모자라 또 한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이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모아놓은 재산도, 대단한 수입도 없으면서 다섯 명을 어떻게 양육하려는지 제가 다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이 부부 참 씩씩하게 자녀들을 키웁니다. 애국자가 따로 없습니다. 이런 다자녀 가정, 우리 모두가 성원하고 국가적으로 팍팍 밀어줘야 합니다.
# 요즘 도박 때문에 깨진 가정이 수두룩합니다. 도박 중독자가 400만명에 달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많은 가장이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길 원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소병필·장미정씨 부부 스토리는 이런 분들에게 힘이 될 만합니다. 신앙을 통해 도박 중독을 극복할 수 있음을 생생히 간증합니다. 도박 중독에서 헤어나길 원하는 분들, 이 부부처럼 먼저 가까운 교회의 ‘알파’ 코스에 등록하십시오. 놀라운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교회길에 등장한 경기도 양주 주내감리교회 이야기도 감동적입니다. 사찰에 넘어갈 뻔한 땅이 교회 부지가 된 사연, 성전 건축 과정에서 벌어진 기적 같은 일들은 ‘신앙의 눈’이 아니면 설명도 이해도 어렵습니다. 믿는 자들의 삶엔 하나님의 손길이 늘 세심하게 개입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폭염 속에 건∼강 잘 지켜내시길 기원합니다.
박동수 종교기획부장 d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