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UP 국가브랜드UP] 지구촌 사회공헌… 문화·스포츠 마케팅… 국격 높이는 ‘기업의 힘’

입력 2011-07-20 21:3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낸 데는 물밑 지원을 아끼지 않은 기업들의 힘이 컸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직접 발로 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노력과 함께 삼성이라는 국제적 브랜드와 제품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던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신기술개발은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의 사회공헌활동과 문화·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차원을 넘어서 다른 지역사회 구성원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 경제적 책임이라면 교육·문화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는 것은 가장 높은 단계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의 성장과 발전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기업 가치뿐만 아니라 국가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킨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건강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어린이에게 희망을’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동안 중국 등에서 낙후 지역 학교 건립 사업을 벌였던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인도, 케냐, 이란, 독일, 러시아 등 55개국에서 청소년 교육 지원, 저소득 청소년 의료 혜택, 취업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에 법인을 둔 여러 국내 기업들도 사랑의 집짓기 행사나 대학생 봉사단 파견 등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의 가치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사업을 지원하는 메세나(Mecenat)다.

대한생명은 2005년부터 예술의 전당에서 매달 한번씩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공연 안내 등을 담당한다. LG화학은 공연 문화를 접하기 힘든 지역을 찾아가 군 장병이나 주민들에게 뮤지컬 공연을 열어준다.

기업의 특색에 맞는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건축디자인·인테리어 전문기업인 LG하우시스는 낙후된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아동센터를 꾸미고, 한화건설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집을 수리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이 주요 고객층인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해 11년째 유방암 조기 예방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