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대통령 관저에 로켓포… 첫 민선 콩데 대통령 무사

입력 2011-07-20 01:01

서아프리카 기니의 알파 콩데(73) 대통령 관저에 무장괴한이 침입해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처음 총성이 들렸으며 2시간여 동안 총격전이 벌어졌다. 목격자들은 또 “대통령 관저에 벌집같이 무수한 총알자국이 남았으며 로켓포 공격을 받은 현관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괴한들과의 총격전 과정에서 최소 1명의 경호원이 사망했다.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수아 폴 장관은 “대통령이 관저 안에 있었지만 무사하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콩데 대통령 암살 기도와 관련, 기니 경찰이 전 육군참모총장 노우호우 티암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티암 전 총장은 7개월 전 콩데가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직후 해임됐다.

콩데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에서 “우리의 적들은 모든 것을 시도할 수 있지만 그들은 기니 국민들의 행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데 대통령은 작년 12월 군부 정권을 끝내고 지난 1958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래 자유선거로 선출된 기니의 첫 민선 대통령이 됐다. 취임 이후 국방장관을 겸임하며 국방 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