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검찰총장 후보자, 신용카드 사용액 들쑥날쑥
입력 2011-07-20 00:37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연간 소득의 90%에서 5%로 급감하는 등 들쑥날쑥해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일 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자료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2007년 신용카드로 총 7622만원을 사용했다. 본인은 905만원만 사용한 반면 주부인 배우자는 6273만원을 썼고, 장녀가 442만원을 신용카드로 썼다. 2007년 한 후보자의 총 급여는 8661만원이었다. 한 해 소득의 거의 90%를 신용카드로 쓴 것이다.
이후 한 후보자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매년 급격히 줄었다. 2008년에는 총 급여 9911만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5390만원을 신용카드로 썼다. 부인이 4438만원을, 본인은 952만원을 썼다. 2009년에는 배우자만 신용카드로 2715만원을 썼다고 신고했다. 2010년에는 총 급여가 9555만원이었는데, 본인만 신용카드로 급여의 5%에 불과한 504만원을 사용했다고 신고했다.
한 후보자는 2006년 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광주고검에서 차장검사로 일했다. 이후 법무부 법무실장(2007.3~2009.1), 법무부 검찰국장(2009.1~2009.8), 서울고검 검사장(2009.8~2011.1)을 지냈다.
한 후보자 가족 예금액은 4개월 만에 5700여만원 늘었다. 지난 3월 관보에 게재된 예금액은 본인 3억4039만원, 배우자 2억4647만원, 장녀 3309만원, 차남 1500만원 등 총 6억3496만원이었으나 이날 국회에 제출된 예금액은 본인 예금액이 5105만원 느는 등 총 5708만원 증가했다.
한 후보자와 부인, 장녀, 차녀의 재산은 총 25억1716만원으로 나타났다. 모친은 고지를 거부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