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불청객 말벌 조심하세요… 충북 119구조대, 벌집 제거 요청에 하루 15차례 출동

입력 2011-07-19 20:33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충북도내 주택가에서는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구조대가 18일 하루 ‘말벌 집을 떼어 달라’는 요청을 받고 15차례나 출동했다. 충주시 살미면의 한 아동센터에는 이날 오전 10시8분쯤 말벌 집 제거 요청이 들어온 이후 오전 11시51분쯤 음성군 읍내리의 한 주택에서, 오후 6시22분쯤 제천시 장락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신고하는 등 말벌 소동이 도내 곳곳에서 이어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된 대상은 대부분 주택과 상가”라면서 “날씨가 더워지는 요즘이 말벌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때인 만큼 함부로 벌집을 제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벌은 덩치가 일반 벌의 2배 이상 크고, 침을 한번 쏠 때 나오는 독의 양도 일반 벌의 15배나 되는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손으로 침을 빼려고 하면 독이 더 빨리 퍼지는 만큼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고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알레르기 체질일 경우 벌에 쏘이면 신속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충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