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6%↑… 유치원비가 기가 막혀
입력 2011-07-19 18:56
유치원 납입금(유치원비) 상승률이 대학 등록금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정부가 내년부터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어린이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유치원비 상승률이 워낙 높아 부담을 덜어주기엔 역부족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2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5년 동안 유치원 납입금은 36.2% 상승했다. 통계청은 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유치원 납입금을 조사해 왔다. 유치원 납입금에는 수업료 외에 교재비, 식비, 간식비 등이 포함된다.
5년 동안 유치원비 상승률은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8.0%보다 배 이상 높았다. 대학 등록금이나 사교육비 상승률보다도 가팔랐다.
최근 5년간 국공립대와 사립대 납입금은 20.7%, 19.4% 올랐다. 단과 및 종합 대입 학원비는 각각 23.4%와 28.2%, 단과 및 종합 고입 학원비는 각각 16.8%와 21.7%가 상승했다.
통계청은 유치원 납입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이유로 물가 상승에 따른 식비 등 부대비용 인상을 지목했다. 수업료가 오른 탓도 있지만 식비나 간식비, 재료비 등이 많이 오르면서 대학 등록금 상승률을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