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더비 양보 못해”… 7월 23일 잠실서 프로야구 올스타전
입력 2011-07-19 18:29
‘이대호냐, 최형우냐.’
올 시즌 프로야구 홈런왕에 도전하는 이대호(롯데)와 최형우(삼성)가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 참가해 홈런 대결을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의 백미 ‘홈런 레이스’에 출전할 이스턴·웨스턴리그 올스타 8명을 19일 발표했다. 이스턴리그에서는 18일까지 각각 홈런 20개와 19개를 때려 이 부문 1·2위를 달리는 이대호와 최형우를 필두로 강민호(롯데·11개)와 박정권(SK·9개)이 출전한다. 이들에 맞서 웨스턴리그에서는 나란히 14개를 쏘아 올려 홈런 공동 4위에 오른 이병규와 조인성(이상 LG), 차세대 거포 강정호(넥센·6개),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최진행(한화·12개)이 도전장을 냈다.
특히 올 시즌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는 홈런 부문 1, 2위를 달리는 이대호와 최형우가 참가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유연하면서도 파워넘치는 이대호와 빠른 스윙스피드로 라이너성 타구를 양산하는 최형우의 대결은 무더위를 날려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쉽게도 이대호와 최형우에 이어 홈런 17개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이범호(KIA)는 참가하지 않는다.
홈런 레이스는 올스타전 식전 행사로 예선을 치러 1, 2위를 가린 뒤 올스타전 5회말 종료 후 결승전을 벌인다. 7아웃제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고 결승전은 10아웃제로 치러진다.
지난 1993년부터 시작된 올스타전 홈런레이스는 양준혁(삼성)이 초대 우승 등 통산 3차례 우승으로 박재홍(SK)과 함께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대호는 6개를 때리고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던 2009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현수(두산)는 2010년 10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 역대 최다 홈런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이택근(LG)은 현대 소속이던 2006년 1개만 때리고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