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법적 대책 시급"...예장 합동 세미나

입력 2011-07-19 17:21

[미션라이프] 도시 재개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목회자들이 법과 정책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적극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재개발대책특별위원회는 19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재개발 대책 공청회를 갖고 개발 지역 목회자가 사전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목회자의 무지함으로 인해 더 이상 교회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취지에서다.

재개발대책특별위원회 최병남(송탄중앙교회) 목사는 공청회에서 “그간 목회자의 무지로 인해 1만5000여 교회가 사라져버렸다”며 “재개발 지역 목회자들은 사명감을 갖고 성도들과 합심해 교회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하지만 대부분 조합 설립 이후에 투쟁하는 상황이라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목회자 뿐 아니라 범 교단 및 한기총 차원에서 위기의식을 갖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강사로 나선 전 한기총재개발대책위원회 전문위원인 박윤용(서인천교회)목사는 재개발을 저지하는 실제적인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박 목사는 “깡패의 위협과 경찰·구청 등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을 맡아 주민과 함께 기도회를 열며 재개발을 막아냈다”며 “목회자는 내가 ‘선한 이웃’이란 생각으로 약자의 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회자가 법적 지식이 없더라도 지역 주민 가운데 분야별 전문가를 세워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도시 재개발 지역 목회자들은 실제적인 논의가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을 내놨다. 평북노회의 한 목사는 질의응답시간에서 “이미 피해를 입은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전 대응이 아니라 지금 대처할 수 있는 법적인 대응”이라며 “교단과 교회 연합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