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위구르지역 경찰서 습격 사건 최소 4명 사망

입력 2011-07-19 00:36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경찰서 습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신화통신이 18일(현지시간) 긴급 보도했다. 신장자치구는 2009년 유혈사태가 발생해 200여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부상당한 ‘시한폭탄’ 지역이다.

통신은 공안당국의 발표를 인용, “위구르족으로 보이는 폭도들이 이날 낮 12시쯤 허톈(和田)의 한 경찰서를 습격한 뒤 경찰관을 인질로 잡고 불을 질렀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사태는 오후 1시30분쯤 마무리됐지만 진압 과정에서 저항하는 범인 2명 이외에 경찰관 1명과 보안요원 1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국가 대테러팀을 현지 파견해 사건 처리를 지휘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족 갈등이 깊은 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고려, 작은 소요 사태도 방관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위구르 독립운동단체인 ‘세계위구르의회’는 “위구르인들의 평화적 요구 집회가 일방적으로 거절당해 충돌이 벌어졌다”면서 테러 의혹을 부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또 시위대에는 여성과 학생,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었다고 의회는 주장했다.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비율이 높은 신장자치구에서는 2009년 유혈사태 외에도 분리 독립 세력이 일으키는 테러가 때때로 발생하고 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