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섬’ 한국 소액주주들, 대우증권·거래소 소송 추진

입력 2011-07-18 21:43

회계 불투명 등으로 4개월째 거래 정지된 ‘중국고섬’의 한국인 소액주주들이 대우증권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계획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고섬 소액주주들은 이 회사의 국내 상장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거래소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내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중국고섬 주식 거래가 국내 증시에서 재개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 법적 대응 방침을 굳혔다. 비관론의 확산 이유는 중국고섬 자회사의 은행 잔고와 재무제표 사이에 10억700만 위안(약 1650억원)의 차액이 생겼다는 것이 이달 초 특별감사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대규모 회계분식 정황이 드러난 만큼 중국고섬이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받아 국내 시장에서 퇴출당할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해 서둘러 소송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