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제4이통 설립 의결… “범 중소기업계 참여 1000억원 이내 출자”

입력 2011-07-18 18:49

중소기업중앙회가 제4이동통신사 설립을 추진한다. 중기중앙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본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1000억원 이내에서 출자를 해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IT분야 중소벤처기업 등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범(汎)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벤처기업협회, 여성경제인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과 합의를 마친 상태다.

중기중앙회 컨소시엄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LTE(롱텀에볼루션)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4G 와이브로(무선 휴대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컨소시엄에 삼성전자가 참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일 뿐 구체적인 방식이나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면서도 “삼성전자의 경우 와이브로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꼭 참여토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들의 자금이나 기술력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동통신사업 신청을 냈다가 탈락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도 400억원 상당의 현물출자를 했다. 중기중앙회는 컨소시엄 구성 등 실무 작업을 마치는 대로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