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태블릿 기반 교육시장 진출 바람… SKT ‘T스마트러닝’ 출시

입력 2011-07-18 18:51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체들이 태블릿 기반의 ‘스마트 러닝(smart learning)’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밝힌 ‘디지털 교과서 시대’와 맥락을 함께하는 것으로, 교육과 정보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이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1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교육사업자·교육 관련 협회 12곳과 함께 교육 플랫폼 ‘T스마트러닝’ 서비스를 공식 발표했다. 서비스는 청담러닝·대성 등 여러 교육사업자가 콘텐츠를 담당하고, SK텔레콤이 통신망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T스마트러닝은 전자사전과 PMP·단어학습기 등 기존 학습도구 기능이 통합된 태블릿PC를 기반으로 양방향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개인별 학력 수준과 학습 성향에 따라 맞춤형 계획표를 추천해 주고, 이용자가 ‘Q&A 코너’에 질문을 남기면 학원 강사와 수업 커뮤니티 회원들이 댓글로 답변해 주는 방식도 기존 인터넷 강의와 차별되는 점이다.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학습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입시·진학·유학 등 교육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태블릿PC를 갖고 있을 경우 비용은 2년 약정에 통신비가 1만4000원(2G), 과목당 2만6000원으로 총 4만원(부가세 별도)이 든다. 태블릿PC를 할부로 구입한다면 월 1만원 정도 비용이 추가된다.

이형희 SK텔레콤 C&S사업단장은 “월 5만원이면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과 교육기회의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곧 교육용 콘텐츠 접속에 초점을 맞춘 교육용 태블릿 요금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미 국내 최초로 지난 5월 초등학생 전용 콘텐츠 포털 애플리케이션인 ‘올레스쿨’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유아용 앱인 ‘올레유치원’을 지난 3월 말 출시, 초등생 이하의 어린이에게 적합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7월 말부터는 두산동아의 풍부한 교육 콘텐츠와 함께 갤럭시탭과의 결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콘텐츠 이용 금액을 2만원 미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종서 KT 신규콘텐츠발굴담당 상무는 “지역 및 소득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낙도 어린이에게 시범적으로 스마트러닝 체험기회를 주는 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유아전집 콘텐츠를 10월 중 출시하는 한편 중·고교생·외국어테스트·성인대상 자격증 상품으로 스마트러닝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