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소비 60% 증가… 2010년 19년 만에 최대치

입력 2011-07-18 18:36

‘2010년 술 시장에서는 막걸리가 대세.’

지난해 막걸리가 우뚝 섰다. 막걸리가 19년 만에 가장 많이 소비되면서 소주와 맥주의 출고량 증가율을 압도한 데다 수출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이 41만2000㎘로 전년도(26만㎘)보다 58.1%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막걸리는 전체 주류 출고량의 12.0%를 차지하면서 1994년(10.26%) 이후 16년 만에 1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출고량은 91년(44만㎘) 이후 가장 많으며 점유율도 93년(12.03%)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소주는 2009년보다 출고량이 불과 0.0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맥주는 2.3% 감소했다.



수출에서도 막걸리의 활약이 눈부셨다. 막걸리 수출량은 1만9407㎘로 전년보다 178%나 폭증했다.

일본에 201.4%, 미국에 177% 수출이 늘어나는 등 사실상 주류계의 한류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소주와 맥주 수출량은 각각 2.9%, 15.9%에 그쳤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