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 땅’ 광고 6차례나 게재했는데… WSJ ‘독도/다케시마’ 병기

입력 2011-07-18 18:25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독도 관련 기사를 다루면서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해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WSJ는 15∼17일자 주말판 5면에서 일본 외무성이 대한항공 A380기의 독도 상공 시범비행을 문제삼아 대한항공 이용 금지령을 내렸다는 기사를 실으면서 첨부한 지도에 ‘독도/다케시마’라고 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씨는 18일 “적어도 최근 5∼6년간 이 신문이 지도상에서 독도와 다케시마를 병기한 전례가 없었다”며 “그간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는 광고를 수차례 WSJ에 게재한 이후 일본 정부가 WSJ에 지속적인 항의와 로비를 해 왔다고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 ‘독도/다케시마’ 병기를 한 것은 그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가수 김장훈씨와 함께 2005년 11월부터 6차례에 걸쳐 WSJ에 독도가 한국 땅이고, 일본해가 아닌 동해가 올바른 표기임을 알리는 광고를 냈다.

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독도/다케시마’ 병기는 일본이 독도를 국제 분쟁화하기 위한 꼼수”라며 “이제 한국 정부도 조용한 외교방식에서 벗어나 전면적인 독도 해외 홍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도수호국제연대 고창근 집행위원장은 “공신력 있는 외국 언론사가 ‘독도/다케시마’라고 병기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나서 항의를 했다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