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심장충격기 빌려드립니다” 복지부, 심장마비 위험 환자가족 대상 시범 사업
입력 2011-07-18 18:33
심장이 멈출 위험이 있는 환자 가족들이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미리 빌려 놨다가 응급상황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시범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심정지 고위험 환자를 위한 자동 심장충격기 대여 시범 사업을 이번 달부터 1년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자동 심장충격기는 심장마비 환자의 피부에 부착해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줌으로써 정상적인 심장 박동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응급 심폐소생 장비다.
복지부는 그동안 예산 지원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공항 및 철도 역사 등 다중이용 시설과 119 구급차량 등에 4119대의 심장충격기를 설치했으나 아직 설치율은 물론 이용 실적도 매우 낮다. 복지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의 60.5%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가정 내 AED 보급이 극히 저조하고 심폐소생술 교육도 부족해 생명을 안타깝게 잃는 경우가 많다”면서 “1년간 효과 모니터링을 한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