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쿨~하게 즐겨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입력 2011-07-18 21:41


여름 휴가철이면 매년 30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피서객이 바다를 찾는 부산은 공인된 국내 최대의 피서지다.

부산시는 관광·피서객들을 위해 올해부터 7개 해수욕장 가운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 등 3개 해수욕장의 개장일을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로 연장했다. 다대포·송정·일광·임랑해수욕장은 예년처럼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개장한다. 시는 국제록페스티벌 국제매직페스티벌 국제힙합페스티벌 등이 포함된 제16회 부산바다축제의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며 부산을 찾는 ‘고마운’ 피서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키로 했다.

◇7개 해수욕장=해운대해수욕장은 올해부터 탈의장 등 각종 이용요금을 스마트폰과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스마트비치’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용객들의 편의와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서다. 해수욕장 호안도로와 이벤트광장에서는 매일 라이브 음악을 선보이는 야간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백사장에는 비치발리볼과 모래축구 등을 즐길 수 있는 해변스포츠존이 마련됐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노약자와 장애인의 수영구역을 지정하고 편의시설을 늘렸다. 소규모 문화공연을 확대하고 차 없는 문화의 거리와 해변영화관, 야외연극공연, 테마음악회 등의 내용을 강화했다. 송도해수욕장은 작은 음악회와 음악 분수 공연을 마련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꿈의 낙조 분수’ 공연 음악을 300곡으로 늘리고, 조명도 다채롭게 갖췄다.

◇제16회 부산바다축제=8월 1∼9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한 7개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제16회 부산바다축제는 여름밤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축제의 바다 속으로!’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부산바다축제는 해양레포츠 체험, 도시투어, 청소년캠프, 그룹사운드 경연 등 가족단위 참여형 행사가 많다.

부산바다축제의 3대 빅이벤트는 국제매직페스티벌과 국제록페스티벌, 국제힙합페스티벌이다. 세계 14개국 유명마술사 100여명이 ‘환상의 마술쇼’를 펼치는 국제매직페스티벌은 내달 4∼7일 해운대 야외무대와 시민회관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개막식, 데이타임 갈라쇼, 국제마술대회, 클로즈업쇼 등으로 진행된다. 미국의 찰리프라이(저글링), 데이비드 윌리엄슨(코미디), 독일의 티모 마르크(스크린), 스페인의 후안 메이욜(불빛), 일본 요카토(스테이지) 등이 화려한 묘기를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안하림 한설희 이영우 하원근 등의 마술사가 참가한다.

내달 5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국제힙합페스티벌은 비보이의 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자리이다. 국내 예선을 통과한 8개 팀과 7개국에서 온 8개 해외팀의 힙합 배틀이 경연을 펼친다.

내달 5∼7일 삼락강변공원에서 열리는 국제록페스티벌은 신인 인디밴드의 실험적인 무대와 국내외 최정상 록밴드의 관록 있는 무대가 두루 준비돼 있다. 독일 헤비메탈 밴드의 지존이라는 ‘헤븐 쉘번’을 비롯해 일본, 대만의 실력있는 록밴드가 참여한다. 국내에선 부활, YB, 김창완밴드, 크라잉넛, 노브레인, 국카스텐, 안녕바다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야제에선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록 밴드인 ‘YB’와 영국 밴드 ‘스테랑코’의 특별 합동 공연이 열린다. 록 페스티벌로는 드물게 모든 행사가 무료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올해는 더욱 알차고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바다의 도시 부산을 올 피서지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