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체질부터 바꿔라”… 조직 21% 통·폐합

입력 2011-07-18 18:16


한국전력공사(KEPCO)는 지난해 5대 핵심가치를 설정한 ‘KEPCO WAY’를 선포하고 혁신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고 있다. 임직원의 생각과 행동 지침이 되는 5대 핵심가치는 세계최고, 고객존중, 성과추구, 도전혁신, 사회적 책임이다.

공사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비용 관리’에서 ‘수익 중심’(Profit Center)으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다. 본사 처·실·팀은 통폐합 과정을 통해 13∼21% 감축됐다. 사업부 간 경쟁을 유도하고 책임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배전사업소에만 도입됐던 독립사업부제를 송·변전까지 확대했다.

인사 부문에선 1∼3급 직책에 공개경쟁보직제도를 도입했다. 임직원간 촉발된 무한 경쟁은 업무 효율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봉은 성과에 따라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난다.



새로운 시각과 방법으로 기존 업무를 전면 재검토하는 ‘TDR(Tear-Down&Redesign)’ 기법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고부가가치 배전기자재 개발 등 115개 과제를 수행해 5900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봤다.

2008년 취임한 김쌍수 사장은 ‘혁신 전도사’로 불린다. 김 사장은 공사 임직원들에게 ‘원가 절감’을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기자재 교체 방식과 주기 및 물류방식 개선, 신공법 적용 등 혁신 활동이 추진됐고, 그 결과 2008년 1조3597억원, 2009년 1조4292억원, 2010년 1조6815억원 등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 성과를 내고 있다.

공사는 이 같은 조직 개선과 혁신활동을 통해 2020년 총 매출 86조5000억원을 달성해 세계 5위권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