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깎는 구조조정… 눈총받던 공기업 ‘희망’을 쏘다

입력 2011-07-18 18:17


공기업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방만한 경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공기업들이 과감한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의 효율성을 꾀하고 나섰다. 또 독자적인 사회공헌활동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와 한국전력공사(KEPCO)는 경영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공사는 우선 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지역본부의 내근 지원조직을 절반가량 줄이고 사업현장에서 뛰는 인력을 대폭 늘렸다. 고참들이 맡던 보직에도 하위직의 젊은 인재들을 대거 기용했다.



부패 근절은 말할 것도 없다. 임직원이 직무와 관련해 10만원 이상의 향응을 받으면 즉시 퇴출시키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암행감찰반도 운영키로 했다. 그야말로 혁신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KEPCO 역시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 인원을 줄이는 등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또 신공법개발과 사업개선, 임직원들의 임금삭감 등을 통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해외진출 사업과 관련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등 동반성장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혁신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5년 후에 30조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단행했다. 또 현장업무 개선과 임직원들의 급여삭감 및 반납을 통해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무주택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SH공사는 분양원가의 투명한 공개와 장기 전세주택 공급을 통해 주택정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어 가고 있다. 또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지원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