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쿨∼하게 즐겨라] 무주 구천동

입력 2011-07-18 17:37


전북 무주에 가면 여름이 시원하다. 바람과 물과 나무, 자연이 주는 기운을 온몸에 느낄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생태놀이터요, 어른들에게는 더없이 편안한 휴식처가 돼주는 곳, 무주는 그런 곳이다. 무주는 2005년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국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남한의 중심이 되었다.

국립공원인 덕유산은 우리나라 12대 명산 중의 하나다. 봄에는 철쭉꽃,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 속에 설화(雪花)를 피워내는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구천동은 우리나라 경승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옛날 신라와 백제가 소통했던 나제통문(羅濟通門)을 지나 덕유산 향적봉까지 36㎞에 걸친 구간으로 맑은 물이 소(沼)나 담(潭), 폭포가 되어 흐른다.

이곳에 조성된 관광단지는 구천동 계곡의 비경과 덕유산, 리조트 관광이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찬사가 쏟아진다. 지난달 완공된 다목적광장(4950㎡)에는 야외무대와 바닥분수, 잔디광장 등이 조성됐다. 올해 말에는 ‘숲 속 황토길’과 ‘쌈지공원’ 등이 완성된다. 일사대 일원과 파회·수심대 일원은 최근 문화재청이 지정한 명승지다.

금강변 부남 체육공원에 가면 굽이굽이 물줄기를 타고 래프팅 체험도 할 수 있다. 대소교(금강급류)에서 율소 선·하착장까지 약 8㎞ 구간에서 생동감 넘치는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063-322-5375∼8886).

이름이 바뀐 부영덕유산리조트(옛 무주리조트)에 가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평창의 즐거움을 대신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곤돌라를 타고 향적봉에 오를 때 에어컨보다 시원했다”고 표현했다.

무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