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쿨∼하게 즐겨라] 강진 청자축제
입력 2011-07-18 17:38
제39회 강진청자축제가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흙·불 그리고 인간’ 이라는 주제로 고려청자의 산실인 전남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도요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1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이번 축제는 지역 간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서로 윈-윈하는 새로운 축제 운영 모델 창출을 위해 장흥 정남진 물축제(7월 30∼8월 4일)와 연계한 광역축제로 개최되는 게 특징이다.
두 지역은 지난해 12월 24일 축제 공동 운영계획에 따른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축제운영과 관광객의 편의제공을 위해 축제 기간을 통일했다. 또 두 행사장 간 셔틀버스를 오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일정별로 공연 출연진을 조정하고, 공동 홍보를 통해 축제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기획행사(10개)를 비롯한 전시(11개), 공연(10개), 체험(36개), 부대행사(31개) 등 5개 부문 행사와 식전·후 행사 등 101개 단위행사가 진행된다. 청자제작과정과 강진풍광 등을 3D로 제작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강진청자 홍보관 운영’과 청자의 역사와 신비를 빛과 모래를 통해 형상화한 ‘샌드애니메이션’, 전국 최초 ‘청자악기 연주 및 체험’은 이번 청자축제에서 꼭 체험해야 할 권장 프로그램이다.
강진이 고려청자의 본향임을 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는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승선체험, 임진왜란 격전지 허수아비 전투 재현장 및 높이 5m의 대형 청자 매·주병 전시, 유람선을 이용해 강진만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강진만 선상체험, 어촌체험마을 운영 등 올해에도 축제장을 강진만 전역으로 확대했다.
특히 1000년 전 강진에서 생산돼 국내외 박물관, 개인, 단체 등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고려청자 50점을 이번 축제기간에 ‘고려청자 천년 만의 강진 귀향 특별전’에서 전시한다.
올 여름방학과 휴가는 강진에서 보내는 것도 훌륭한 선택일 것이다. 대도시 가족단위 여행객들과 국내외 도자기 마니아들에게 1000년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강진=이상일 기자 si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