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어산지는 위대한 반체제 인사”… 친부 존 십튼 인터뷰서 평가
입력 2011-07-17 19:04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친부(親父)가 첫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을 ‘위대한 반체제 인사’라고 높이 평가했다.
1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어산지의 친부인 존 십튼은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와 처음으로 인터뷰하고 아들의 성격과 성향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십튼은 1970년 어산지의 친모인 크리스틴을 만나 연애를 시작했지만 두 사람은 곧 파경을 맞았고 크리스틴은 어산지를 데리고 재혼했다.
부자가 재회한 것은 어산지가 1996년 컴퓨터 해킹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직후였다. 십튼은 “그때 처음으로 아들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만나 보니 나와 너무도 닮았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십튼은 아들이 ‘현대판 돈키호테’ 같다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아들은 가상의 적과 싸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아들에게 너무 강하고 이상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십튼은 “아들의 저항정신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위대한 반체제 인사인 아들은 인터넷을 통해 직접적인 행동이 취해지는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