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술 받은 차베스, 다시 쿠바로
입력 2011-07-17 18:59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암 수술 후속 치료를 위해 또 쿠바행 비행기를 탔다. 대통령의 권한 일부를 부통령 등에게 위임했지만 전권을 내놓지는 않았다.
AP통신은 차베스가 16일(현지시간) 밤 쿠바 아바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아바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항암치료 등을 받을 예정이다.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떠나기 직전 TV 인터뷰에서 “매시간 지속적으로 국정에 관여할 것이다. 지금은 죽을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차베스는 부통령 엘리아스 하우하에게 예산의 각 부처 배정 등과 관련한 권한을 위임했다. 그렇지만 야당이 요구한 부통령에게의 전권 위임은 거부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치료를 위해 쿠바로 떠나게 해달라는 차베스의 요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올해 56세인 차베스는 지난달 쿠바 방문 도중 복통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 암세포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가 무슨 암에 걸렸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차베스는 치료 후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치료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의 쿠바행에는 딸 로사가 동행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