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부분 상한제 도입·비정규직 보호책 등 논의 홍준표 대표 친서민 행보 본격화

입력 2011-07-17 18:42

취임하자마자 당직 인선을 둘러싼 내홍에 휩싸였고, 여기자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됐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친서민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이미지 만회에 나선다.

우선 서민정책을 주도할 계획이다. 오는 21일 예정된 당·정·청 9인회의도 ‘당 선도론’을 부르짖은 홍 대표 주장이 받아들여져 총리 공관에서 열리던 관례를 깨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대부이자율 상한선 30%로 인하, 전·월세 부분 상한제 도입, 비정규직 보호대책 등 홍 대표가 꼽고 있는 핵심적 친서민 과제들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법안 등 8월 국회 쟁점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9인 회의에 앞서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0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재래시장인 서울 수유동 수유시장을 방문한다. ‘당정 민생탐방’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도 동행하며, 동반성장을 비롯한 민생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민생탐방은 재정부가 홍 대표의 요청을 수용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17일 “당정이 함께 민생탐방을 나서는 것 자체가 한나라당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제외됐던 제1, 2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 등 5개 당직 인선안이 이르면 18일 발표된다. 제1 사무부총장에는 친박근혜계 이혜훈·이성헌 의원이, 제2 사무부총장에는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거론된다. 여의도연구소장에는 최경환, 정두언, 서상기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