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염에 열대야… 태풍 ‘망온’ 7월 19일 일본해 접근
입력 2011-07-17 18:36
무더위가 고개를 들겠다. 제6호 태풍 ‘망온’은 19일 일본 해상에 접근해 20일 오후 일본 해안을 따라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비가 그친 18일부터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17일 예보했다. 경북 경산시와 의성군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는 17일 정오에 폭염경보로 대체됐다. 대구, 울산, 충북·경북 대부분 지역, 전라도와 경남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19∼20일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방과 남해안 및 대구·경북 지방에만 비가 내리겠지만 그 밖의 지역은 주말까지 ‘비 없는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18일 서울의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30도 이상의 더위가 계속되겠다. 강원 영동과 남해안 및 제주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낮 기온도 30도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남하하거나 다시 활성화될 때까지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은 일본 방향으로 계속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70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인 태풍이 19일 일본 가고시마 18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겠다고 예측했다. 태풍은 20일 오후 일본 오사카 지방을 통해 내륙 가까이 접근한 뒤 해안을 따라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19∼20일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과 남해안 지방에 비가 내리겠으나 간접적인 영향이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