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불운 브리티시서 날린다…美 존슨, 챔프 향해 집념의 샷
입력 2011-07-18 00:37
미국의 장타자 더스틴 존슨(27)은 지난 해 거의 손에 넣었던 메이저왕관을 두 번이나 놓친 아픈 사연이 있다. 평균 300야드가 넘는 비거리로 J.B 홈스, 버바 왓슨(이상 미국)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대 장타자로 불리는 존슨은 지난해 6월 US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2위에 3타차 앞선 단독 선두였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2번홀 트리플보기, 3번홀 더블보기 등 마지막 날만 11오버파로 무너지며 결국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8월 PGA 챔피언십은 4라운드 17번홀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18번홀에서 보기가 나와 연장전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2벌타를 먹는 바람에 순식간에 공동 5위로 밀려났다. 18번홀 두 번째 샷을 한 장소가 벙커였다는 경기위원의 판정에 따라 이때 클럽을 땅에 대고 나서 샷을 날렸던 존슨은 2벌타를 받아야 했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파70·7211야드)에서 열린 제 140회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까지 4언더파 206타를 기록, 선두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17일 오후 속개된 4라운드에서 존슨과 클라크 챔피언조가 7번홀을 마친 밤 11시50분 현재 클라크가 중간 합계 7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클라크는 9번홀까지 무려 5타나 줄이며 추격해온 필 미켈슨(미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존슨이 7번홀까지 1타를 까먹어 3언더파로 3위로 처진 가운데 미켈슨과 같은 조의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9번홀까지 1타를 줄여 1언더파로 6위를 기록, 선두권을 압박했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15번홀까지 6오버파로 공동 24위에 랭크됐고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막판 3개홀에서 4타를 까먹으며 9오버파 289타로 공동 32위 그룹으로 처졌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3타를 더 잃어 합계 11오버파 291타를 기록, 공동 44위로 경기를 마쳤고 황중곤(19) 역시 9타를 더 잃어 24오버파로 경기를 끝내 맨 하위로 처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