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싸게 먹고 축산농 살리자”… 무안·함평 등 전남 지자체들 10∼50% 특별할인 판매

입력 2011-07-17 17:54

무안과 함평 등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소 값 안정과 쇠고기 소비촉진에 나섰다.

무안군은 1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무안읍 승달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목포·무안·신안축협과 함께 한우고기 특별할인 판매행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5t 냉동 탑차를 이용해 운반한 신선한 고기를 ‘3+1 특별 판매(1800g을 사면 600g을 무료 제공)’와 국거리, 불고기 등 한우고기를 부위별로 분류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등심과 안심 등 고급 부위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군은 구제역 발생 이후 한우고기 소비 둔화로 산지 소 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사육농가의 고통을 분담하고, 무안 한우고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또 함평군은 함평천지 한우의 홍보와 소비 촉진을 위해 7월 한 달간 농·축협 판매점과 식육점 등 17곳에서 10(구이용 등심)∼50(국거리나 장조림용)%의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할인 판매에 참여한 업소에 대해 함평산 한우암소 마리당 30만원(군비)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남도도 소 값 안정을 위해 7월 한달동안 농·축협과 식육판매업소 등 협조를 통해 한우고기 특별 할인 판매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우고기를 20∼50%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식육판매업소 등은 지금까지 모두 106곳에 이른다.

특히 해남군 오는 26일 해남읍 문화예술회관에서 헌혈을 실시한 주민들에게 한우고기 600g(1근)을 기념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헌혈한 주민의 빈혈을 예방하고, 구제역과 쇠고기 수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도 관계자는 “소 값 안정을 위해 암소 1만6000마리를 내년 3월까지 도태시키기로 하고 홍수출하 자제를 축산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며 “수입 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 등을 강화해 줄 것을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