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파주 교하 새 길 따라 분양시장 볕 들까

입력 2011-07-17 17:20


김포한강로와 제2자유로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김포, 파주 교하 등 인근 신도시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은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다.

지난 11일 개통된 김포한강로는 서울 개화동 올림픽대로 행주대교와 한강 김포신도시를 잇는 왕복 6차로(총 길이 16㎞)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김포신도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이면 갈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 한강신도시 입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그동안 김포지역 발전에 큰 장애로 여겨졌던 교통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수도권 주택난 해소, 서북부지역의 거점도시 조성을 위해 2004년 8월 택지개발예정기구로 지정됐다. 전체 아파트는 5만800세대다. 연말까지 7934세대가 입주하고 2012년 8921세대, 2013년 이후에 3만394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김포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여의도, 강남 등 서울 도심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한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도 부쩍 늘었다.

대우건설은 Aa-10블록에 ‘한강e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김포한강로와 제2자유로가 개통하면서 상담전화와 방문객이 2∼3배 늘어 현재 계약률이 60%을 넘어섰다”며 “이달 초부터 지방에서 투자 목적으로 계약을 한 물량만 해도 20세대가 넘는 등 주변 지역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신도시 Ac-12 블록에 ‘한라비발디’ 857세대를 분양하고 있는 한라건설 관계자는 “김포한강로 개통을 전후로 상담전화가 하루에 50통 넘게 걸려온다”며 “여의도 등 서울 도심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해진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서울 상암동을 20분만에 연결하는 제2자유로가 지난 13일 완전 개통되면서 파주 교하신도시도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제2자유로는 지난 1월 임시 개통된 후 마무리 공사가 진행됐다. 제2자유로를 이용하면 교하신도시에서 서울까지 20분이 단축된다. 1990년대 초 건설된 자유로는 일산, 파주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1일 교통량이 20만대에 이르는 등 교통체증이 가중돼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파주시 전세가격은 8.64%, 일산신도시 전세가격은 8.33%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전세가격이 8.11%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다.

파주신도시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파주에서 서울로 직접 연결되는 버스 노선이 많아지면서 이 지역 입주민들의 출퇴근시간이 크게 개선됐다”며 “여의도나 종로에 직장을 둔 젊은 신혼부부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덕을 볼 신도시로는 광교가 꼽힌다. 2016년이면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대역이 개통될 예정이고, 광교∼호매실 구간은 경부철도축(화서역)과도 연계돼 전국적인 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전문가들은 교통 호재로 인근 신도시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교통여건은 집값을 움직이는 가장 큰 호재인 데다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전보다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