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분위기 최고… 완봉 윤석민 11승, 선두 복귀, 이범호 타점 1위

입력 2011-07-16 00:55


에이스 윤석민의 완벽투를 앞세운 KIA가 선두에 복귀했다.

KIA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4대 0으로 승리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두 팀의 3연전에서 KIA는 첫 승리를 따내며 삼성을 1게임 차로 밀어냈다.

선발 윤석민의 피칭은 환상적이었다. 빠르고 정확한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변화구를 골고루 섞어가며 9회 내내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5회까지 노히트노런 완벽투를 선보인 윤석민은 9이닝 1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지난 8일 LG전(우천 중단으로 6이닝)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완봉승이다. 비록 노히트노런에 실패했지만 1안타 완봉승은 시즌 두 번째이자 역대 40번째 기록이다. 윤석민은 또 삼진 11개를 추가하며 시즌 109개를 기록, 탈삼진 부문에서 한화 류현진을 1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날 삼성의 타자들이 윤석민의 구위에 눌려 1루조차 밟지 못하자 류중일 감독이 3회에 “윤석민이 투수판을 제대로 밟고 던지지 않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피칭 리듬을 깨려는 의도가 분명했지만 윤석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주심 역시 “윤석민의 투구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윤석민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KIA 타선도 제몫을 해냈다. 3회 1사 2·3루에서 이범호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4회 김주형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5회 이범호의 좌월 투런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범호는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며 롯데 이대호를 제치고 타점 선두에 올라섰다.

사직구장에선 롯데가 새 용병투수 부첵과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LG에 10대 6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 데뷔 첫 경기에 나선 선발 부첵은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롯데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타선에서는 문규현이 자신의 최다 타점인 4타점을 몰아 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롯데의 완승으로 끝날 것 같던 승부는 LG가 9회 막판 5점을 올리며 대추격을 벌였지만 역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