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련, “성결인은 하나” 공동선언문 발표… 기성·예성·나성 임원연합수련회서 정체성 확인

입력 2011-07-15 17:57


“성결인 성지 발굴 및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자랑스런 성결인상 제정을 통해 성결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동일한 마크 사용과 복장을 통해 한성련이 하나임을 나타낸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가 속한 연합기구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련·대표회장 주남석 목사)는 14∼15일 인천 베스트웨스턴 송도파크호텔에서 임원수련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수련회는 세 교단이 한 형제임을 확인하고, 신앙적 교류와 함께 성결교회 정체성, 신학적 근간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한국성결교회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 강의한 박명수(서울신대) 교수는 “기독교의 중심에는 언제나 ‘거룩’이 존재했고, 교회가 진정으로 거룩성을 회복할 때 바로 성결운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최인식(서울신대) 교수도 “세 교단이 공유하고 서로를 이어주고 있는 가치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며 “이런 사중복음을 생명, 사랑, 회복, 공의 등으로 확대하고 삶의 현장에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련은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항목들을 공동선언문에서 구체화했다. 전도 중심적인 성결교회의 특징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지역별 성결인 전도대회를 정례화하고, 깨끗한 선거운동, 장기기증 서약 및 헌혈 운동, 순결서약과 금연금주 운동, 사회봉사시간 헌정 및 부모되어주기 운동, 재능기부 및 에너지 절약운동을 펼쳐가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빈부·나이·학력·지역 등 사회적 차별과 이념갈등, 세속주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성련은 ‘성결교회의 날’ 제정도 합의했다. 성결교회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사회에 성결교회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3개 교단이 이날을 공동으로 지켜가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내년 3월 1일 ‘성결인 전도대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이를 위해 6인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3개 교단 임원들 간 강단 교류도 본격 추진한다. 가을에는 한성련 임원과 8개 분과 전체 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도 개최한다. 구체적인 일정과 실시 방법 등은 각 교단 총무들에게 위임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