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유명 사립대 '상아탑 맞아?'… 교수들 잇단 성추문
입력 2011-07-15 17:53
[쿠키 사회] 경북 경산시 소재 모 대학교에서 교수들의 성추문이 잇따르고 있어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이 대학교에 따르면 섬유패션학부 A교수(47)가 자신의 여제자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어 학교 측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교수는 지난 4월 해외에서 열린 학회에 해당 학생을 데리고 간 후 제자에게 술자리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에 학교 측은 진상조사를 벌여 성희롱 상황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학교 관계자는 “A교수와 피해 학생은 술자리에서 ‘러브샷’이 있었다는 진술까지는 일치하지만 이후 진술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며 “A교수는 강제적인 행동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피해 학생은 성폭행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은 이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 때문에 음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대학 음악대학에서도 B교수(52)가 지난달 17일 오후 4시쯤 자신의 연구실에서 조교인 C씨(24·여)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C씨가 22일 교내 성폭력상담센터에 상담을 의뢰하면서 학교 측에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 교수실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학교 관계자는 “B교수는 격려 차원에서 어깨와 등을 쓰다듬는 등 가벼운 신체접촉이 있었지만 성희롱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조만간 교원 징계위원회를 열어 문제의 교수들을 중징계할 예정이며,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경산=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