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선발인데…” 한기주 두산전 패전

입력 2011-07-15 01:29

KIA의 오른손 투수 한기주가 5년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기주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기주는 팀이 11대 2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한기주의 선발 출전은 프로 데뷔 첫해인 2006년 8월9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1799일 만이다. 1군 경기 등판도 광주 넥센전 이후 22개월 만이다.

신인으로는 역대 최다 계약금인 10억 원을 받고 KIA에 입단한 한기주는 2009년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왔다. 이후 20개월 만인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한기주는 이날 주무기인 직구의 최고 구속은 전성기에 버금가는 152㎞까지 찍었지만 제구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던진 총 60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20개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승리할 경우 삼성을 제치고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KIA는 이날 패배로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져 2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KIA전 7연패 및 광주 원정경기 8연패 사슬을 동시에 끊었다. 6이닝 동안 1홈런 포함, 7안타를 내주며 2실점한 김선우는 시즌 7승째(5패1세이브)를 챙겼다. 롯데는 한화를 4대 3으로 물리치고 4강 진입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⅔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 시즌 5승(5패)째를 거뒀다. 한편 LG-SK(잠실구장), 넥센-삼성(목동구장)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이로써 올 시즌 비로 치르지 못한 게임은 총 53경기로 늘어났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