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여자 리드 부문 세계 랭킹 1위 김자인, 6회 연속 우승

입력 2011-07-14 19:00

‘스파이더 걸’ 김자인(22·노스페이스) 선수가 올 시즌 처음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여자 리드 부문에서 우승했다.

김 선수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주최 월드컵 리드 부문에서 캐롤라인 샤발지니(프랑스), 안젤라 이터(오스트리아),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와 함께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 부문에서 5개 월드컵 대회 연속 우승했던 김 선수는 이로써 6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김 선수는 지난 4월 월드컵 볼더링(과제) 부문에서 우승하며 여자 선수 중 사상 최초로 스포츠클라이밍의 양대 종목을 석권한 바 있다.

리드는 올라갈수록 난도가 높아지는 인공암벽에서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가려지는 종목이다. 당초 세계 랭킹 1위인 김자인 선수만 끝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회 주최 측이 난도를 설정하면서 변별력을 제대로 두지 못해 네 명이 무더기로 완등했다.

153㎝의 단신이지만 유연함과 점프력을 자랑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 2회,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완등하며 우승했다. 김 선수는 2004년부터 유독 샤모니 대회에서 각종 불운에 시달리며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징크스를 날리게 됐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