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플레이어 코비 브라이언트 “한국 농구열정 느껴”… 꿈나무 한 수 지도
입력 2011-07-15 01:24
“한국에서 농구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인 코비 브라이언트(33·LA 레이커스)가 14일 낮 입국한 뒤 오후 4시부터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고교생과 대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구 클리닉을 열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 500여명의 함성 소리와 함께 입장한 브라이언트는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라며 “한국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어 브라이언트는 이틀간 예선전을 마치고 선발된 2개의 고교 및 대학 일반팀과 농구 클리닉을 펼쳤다. 브라이언트는 2분 동안 레이업 82개를 하는 훈련을 시켰으며, 베이스라인 3점슛 대결도 주문했다. 진 팀에게는 운동장 좌우를 뛰어 왕복하는 벌칙을 주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NBA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조언해 달라고 하자 “연습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나 또한 쉼 없는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워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NBA에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NBA의 직장폐쇄가 장기화돼 리그가 무산된다면 KBL(한국프로농구)에서도 뛰어보고 싶다”는 농담을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나이키의 광고모델인 브라이언트는 나이키가 마련한 아시아지역 투어의 일환으로 이날 낮 개인전용기를 타고 필리핀을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1996∼1997 시즌부터 LA 레이커스에서 뛰며 다섯 차례나 소속 팀을 NBA 챔피언에 올려놓은 브라이언트는 2006년 9월에도 한국에서 농구 클리닉을 연 바 있다. 특히 그는 빼어난 득점력으로 데뷔 때부터 ‘득점 기계’로 불렸다. 지난 시즌까지 15년 동안 1103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25.4득점을 기록했다. 2006년 1월 22일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는 무려 81점을 성공시키며 NBA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15일 중국으로 떠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