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퇴치 캠페인 미셸 “햄버거·감자튀김 좋아요”

입력 2011-07-14 18:46

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이 ‘정크푸드’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셸은 전날 워싱턴DC에 새로 문을 연 음식점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 초콜릿 셰이크, 다이어트 콜라를 주문했다. 이들 ‘정크푸드’의 열량은 총 1700㎉로 성인 여성의 하루 식사 열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사실은 곧장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비판론자들은 그가 아동 비만을 없애자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고지방 음식을 즐기는 위선자라고 비난했다. 한 블로거는 “퍼스트레이디는 예외(exception)가 되지 말고 좋은 예(example)를 보여 달라”며 비꼬았다.

반면 미셸은 “중요한 것은 적당히 먹는 것”이라며 감자튀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영양학자들도 미셸을 옹호했다. 코니 디크먼 워싱턴대 영양프로그램 책임자는 “건강한 식습관의 목표는 감자튀김이나 햄버거 같은 음식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이지만 가끔 먹는 것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미셸은 지난해부터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 ‘레츠 무브(Let's Move)’를 시작했다. 지난달 2일에는 한 끼 식사에 섭취해야 할 건강식단을 정리한 ‘마이플레이트(My Plate)’도 선보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