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 강남까지 16분만에 간다… 신분당선 정자∼강남 구간 9월말 개통
입력 2011-07-14 18:25
오는 9월이면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강남까지 지하철로 16분에 갈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9월 말 신분당선 정자∼강남 구간을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경기도 성남 정자동에서 서울 강남까지 16분 만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강남, 양재(서초구청), 양재시민의숲, 청계산입구, 판교, 정자 등 6개 역으로 총 연장이 17.3㎞다. 강남에서 2호선, 양재에서 3호선, 정자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탈 수 있고 2015년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판교에서도 환승이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상시엔 8분 간격으로 하루 총 320회(주말 및 공휴일은 272회)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다.
운임은 기존 지하철보다 비싸다. 10㎞까지 1600원이고 이후 5㎞마다 100원이 더 붙는다. 정자에서 강남까지 가는 데 1800원이 든다. 단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돼 수도권의 지하철, 버스와 환승할 때는 기본운임이 할인된다. 민자사업 투자비와 운영비, 광역버스 기본요금 등을 감안해 책정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정자∼강남 구간은 1조23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6년5개월간 공사가 진행됐다.
요금은 비싸지만 기존 분당선보다 정자∼서울역 21분, 정자∼사당 23분, 정자∼강남 29분이 각각 단축된다. 광역버스와 비교해도 시간이 덜 걸리고 정시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 착공한 정자∼광교 구간(12.8㎞)이 2016년 2월 개통되면 강남에서 수원까지 30분 내외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용산∼강남 구간(8㎞)은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민간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중이다. 광교∼호매실 구간(11.1㎞)은 2012년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