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지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가족과 週 3번 이상 식사를

입력 2011-07-14 18:24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면 각종 식이장애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바버라 피에세 교수는 “일주일에 5회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청소년은 식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3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TV를 끄고 부모와 함께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면 거식증, 폭식증 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결과는 2만여명의 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영양섭취에 대해 연구한 17개의 조사에서 도출됐다.

피에세 교수는 최소한 일주일에 3차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주일에 3번만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해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12% 낮아지고, 건강한 식습관과 건강한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도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않는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술, 마약 문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피에세 교수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면 보다 친밀감을 느끼고 위험한 식습관이나 다이어트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색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이장애를 겪고 있는 아동의 경우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부모가 함께 식사하길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면 사춘기 청소년들도 함께 식사하는 걸 반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