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자월드컵 결승 20년 만에 첫 진출… 7월 18일 최강 미국과 쟁패

입력 2011-07-14 18:19

‘나데시코 재팬’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나데시코(일본 여성을 아름답게 지칭하는 말)는 일본 여자축구대표팀 애칭으로 일본은 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아시아 국가 첫 우승 타이틀에 도전한다.

일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스웨덴과의 준결승전에서 3대 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일본은 이날 프랑스를 3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세계 1위 미국과 18일 오전 3시 45분 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의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은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은 1999년 미국에서 열린 세 번째 여자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미국에 승부차기(4대 5) 끝에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일본은 1991년 중국에서 열린 제 1회 대회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1995년 2회 대회에서 8강 진출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고는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미국, 스웨덴, 브라질과 한 조에 속했던 원년 대회에서는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스웨덴에게 0대 8로 패하며 세계 수준과의 실력차를 절감했다. 하지만 이날 당시 대패를 안겨줬던 스웨덴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강팀으로 거듭났다. 일본은 전반 10분 만에 사와 호마레의 패스 실수로 첫 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잇따라 세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체 슈팅수(14대 4), 유효슈팅수(5대 2), 점유율(60%대 40%)에서 스웨덴을 압도했다.

미국은 뮌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서 3대 1로 승리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은 전반 9분 로렌 체니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한 골을 허용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두 골을 연속해서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현길 기자